시공 이야기 ·

색을 고르다 가장 많이 실패하는 순간

제일 많이 듣는 말이 이것입니다. 「생각한 색이 아니네요.」

  • 원단
  • 색
  • 안내

천갈이에서 제일 많이 후회하시는 것은 솜씨가 아니라 색입니다. 그리고 그 실패는 거의 늘 같은 자리에서 생깁니다 — 그 집이 아닌 데서 색을 고를 때입니다.

같은 천이 집마다 다르게 보입니다

천이 변하는 게 아닙니다. 빛과 바닥이 다른 것입니다.

  • 바닥 색 — 밝은 마루면 소파가 더 진해 보이고, 어두운 마루면 밝아 보입니다.
  • 창 방향 — 남향은 빛이 세서 색이 옅어 보이고, 북향은 차갑게 보입니다.
  • 조명 — 노란 조명 아래서 회색은 누렇게 뜹니다. 흰 조명이면 차갑게 보입니다.
  • 벽지 — 아이보리 벽에 아이보리 소파를 놓으면 통째로 뭉개져 보입니다.

그래서 조각을 두고 옵니다

보러 갈 때 원단 조각을 가져가서 거실에 놓고 옵니다. 가져가지 않고 사진으로 고르시게 하지 않습니다. 화면 색은 기기마다 다릅니다.

조각은 이렇게 보시면 거의 틀리지 않습니다.

  • 바닥에 내려놓고 — 손에 들고 보면 실제보다 밝게 보입니다.
  • 낮에 한 번, 불 켜고 한 번 — 해와 전등이 색을 다르게 만듭니다.
  • 며칠 두고 — 처음에 좋던 색이 사흘 보면 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.

급하지 않으시면 며칠 두고 보시는 쪽을 권합니다. 한 번 하면 몇 해 쓰는 것이니 그 며칠이 아깝지 않습니다.

강남에서 특히 그렇습니다

조명을 공들여 짠 집과 가게가 많습니다. 간접 조명만 쓰는 거실, 전시용 조명이 들어간 매장. 그 조명 아래에서 보지 않으면 정확하지 않습니다.

고르기 어려우실 때

중간 톤이 제일 무난합니다. 아주 밝은 색은 때가 바로 보이고, 아주 어두운 색은 먼지와 보풀이 보입니다.

그리고 결이 있는 원단이 때를 잘 숨깁니다. 민무늬 단색은 조금만 변해도 바로 티가 납니다.

사진

이 글에 나온 시공

거실에 들어간 소파
같은 천도집마다 다르게 보입니다
창가 소파
낮에 한 번불 켜고 한 번

이 글은 저희가 직접 쓴 것입니다

손님 후기가 아니라 작업하는 사람이 쓴 이야기입니다. 사진은 실제로 한 시공이고, 지어낸 손님·날짜·금액은 한 줄도 없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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